로리히 Rori Hee

보이지 않는 것들 invisible things 


Jan 11 - Jan 31 2023
Tue - Sun 12:00 - 19:00
(Closed on Mondays)


Gallery Nowhy: Project Insa

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9

49, Insladong-gil, Jongro-gu, Seoul, Republic of Korea

Anyounginsadong, 3F 301    





로리(Rori Hee) 작가는 그녀의 분신과 같은 어린 소녀들을 통해 본인이 삶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관람객과 공유한다. 궁극적으로 작가가 우리에게 호소하는 것은 그 소녀들을 통한 ‘나(myself)’라는 존재에 대한 탐구이다. 외부의 존재들에 의해 정의되는 내가 아닌, 스스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존재 그대로의 나를 찾는 것이다. 이번 <invisible things>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순수한 내면의 감정을 바깥으로 표출하는 소녀와 동일시되면서 나의 이중적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제거하고, 순수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. 


작가는 작품에 담는 본인의 감정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작품 제작 방식을 채용했는데, 액션 페인팅과(action painting)과 색층, 형광색의 사용이 그것이다.

화면에 물감을 뿌리는 행위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연 미국의 잭슨 폴록(Jackson Pollock 1912-1956)의 액션 페인팅에서 시작되었다. 그는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감정 그대로를 물감에 담아 캔버스에 뿌리면서 작품 전체를 거대한 감정 덩어리로 만들었다. 순도 높은 작가의 감정을 인위 적 행위 없이 그대로 작품에 담아 관람객에게 전달한 것이다. 로리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흩뿌려진 물감의 흔적들은 그녀가 이러한 드리핑 기법을 순수 감정적 표현 수단으로 사용했고, 정면으로 마주한 본인의 감정들을 우리에게 그대로 제시했음을 암시한다.

또 그녀는 작품 위에 다양한 물감을 겹겹이 쌓는다. ‘색층’을 쌓음으로써 나타나는 효과는 작품의 안팎에서 작용하는데, 외적으로는 화면에 입체감 및 공간감을 부여하고, 내적으로는 복합적인 개인의 감정을 그대로 화면에 표출시킨 것이다. 관람객들은 이 색층들을 보고 작가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받을 수 있고, 곧 작가와 감정적으로 연결된다. 추가로 작가는 명도가 매우 높은 형광색을 즐겨 사용한다. 이 형광색은 관람객의 눈을 자극하고, 이 자극이 그들의 시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되어 작가-관람객으로의 직선적 연결을 더 단단하게 한다.

이렇듯 드리핑 기법, 두꺼운 색층, 형광색의 사용은 순도 높은 감정을 화면에 불러일으켰고, 결국 작가와 관람객을 감정적으로 연결시킨다. 이 감정적 연결은 작품 속 소녀라는 하나의 새로운 주체로 형성되어 진정한 ‘나’를 찾기 위해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이 관람객에게도 투영된다.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외부의 제한적 틀에서의 내가 아닌,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‘나’를 발견할 수 있다.


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모든 감정을 무조건 외부로 표출해야 할 의무는 없다. 하지만 억지로 나 자신을 숨기고 전혀 다른 모습의 거짓된 ‘나’로서 살아갈 필요는 더더욱 없지 않은가?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, 누군가 나를 사회적 시선이나 엄격한 틀 안에서만 평가하려 하는 것을 두려워 말자. 이를 회피하는 것보다 작가가 행한 것처럼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하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.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 속에서 나의 순수한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은 진정한 내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고 나에 대한 첫사랑이다. – 김재동


로리(Rori Hee) 작가는 그녀의 분신과 같은 어린 소녀들을 통해 본인이 삶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관람객과 공유한다. 궁극적으로 작가가 우리에게 호소하는 것은 그 소녀들을 통한 ‘나(myself)’라는 존재에 대한 탐구이다. 외부의 존재들에 의해 정의되는 내가 아닌, 스스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존재 그대로의 나를 찾는 것이다. 이번 <invisible things>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순수한 내면의 감정을 바깥으로 표출하는 소녀와 동일시되면서 나의 이중적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제거하고, 순수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. 

작가는 작품에 담는 본인의 감정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작품 제작 방식을 채용했는데, 액션 페인팅과(action painting)과 색층, 형광색의 사용이 그것이다.

화면에 물감을 뿌리는 행위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연 미국의 잭슨 폴록(Jackson Pollock 1912-1956)의 액션 페인팅에서 시작되었다. 그는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감정 그대로를 물감에 담아 캔버스에 뿌리면서 작품 전체를 거대한 감정 덩어리로 만들었다. 순도 높은 작가의 감정을 인위 적 행위 없이 그대로 작품에 담아 관람객에게 전달한 것이다. 로리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흩뿌려진 물감의 흔적들은 그녀가 이러한 드리핑 기법을 순수 감정적 표현 수단으로 사용했고, 정면으로 마주한 본인의 감정들을 우리에게 그대로 제시했음을 암시한다.

또 그녀는 작품 위에 다양한 물감을 겹겹이 쌓는다. ‘색층’을 쌓음으로써 나타나는 효과는 작품의 안팎에서 작용하는데, 외적으로는 화면에 입체감 및 공간감을 부여하고, 내적으로는 복합적인 개인의 감정을 그대로 화면에 표출시킨 것이다. 관람객들은 이 색층들을 보고 작가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받을 수 있고, 곧 작가와 감정적으로 연결된다. 추가로 작가는 명도가 매우 높은 형광색을 즐겨 사용한다. 이 형광색은 관람객의 눈을 자극하고, 이 자극이 그들의 시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되어 작가-관람객으로의 직선적 연결을 더 단단하게 한다.

이렇듯 드리핑 기법, 두꺼운 색층, 형광색의 사용은 순도 높은 감정을 화면에 불러일으켰고, 결국 작가와 관람객을 감정적으로 연결시킨다. 이 감정적 연결은 작품 속 소녀라는 하나의 새로운 주체로 형성되어 진정한 ‘나’를 찾기 위해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이 관람객에게도 투영된다.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외부의 제한적 틀에서의 내가 아닌,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‘나’를 발견할 수 있다.


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모든 감정을 무조건 외부로 표출해야 할 의무는 없다. 하지만 억지로 나 자신을 숨기고 전혀 다른 모습의 거짓된 ‘나’로서 살아갈 필요는 더더욱 없지 않은가?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, 누군가 나를 사회적 시선이나 엄격한 틀 안에서만 평가하려 하는 것을 두려워 말자. 이를 회피하는 것보다 작가가 행한 것처럼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하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.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 속에서 나의 순수한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은 진정한 내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고 나에 대한 첫사랑이다. – 김재동